동대문구가 평생학습 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구는 올해 상반기 동대문구 평생학습관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해 전통문화, 인문학, 디지털 역량 강화를 아우르는 10여 개 강좌를 운영했다. 전통차를 활용한 힐링 다도교실, 인도 역사·문화, 생활 영어회화, 캘리그래피, AI 기반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과정 등이다. 강의는 2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동대문구 평생학습관 강의실에서 대면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평생교육이용권 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디지털 교육 수요가 있는 시민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4월과 6~7월 두 차례에 걸쳐 신청 접수를 진행했으며, 경제적 이유로 배움을 포기했던 시민들의 평생교육 참여를 돕는 것이 핵심 목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동대문구 천호대로 9 명일빌딩 3층으로 이전한 서울미래지식평생교육원도 시·구 정책과 보조를 맞추며 중장년·시니어 교육, 디지털 문해, 인문교양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교육원은 시니어층에게 “젊을 때 못한 숙제를 이제야 풀어드리는 곳”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민간 평생교육기관과 공공 평생학습관이 함께 지역 교육 생태계를 채워가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동대문구처럼 공공 평생학습관+민간 평생교육원+서울시 평생교육이용권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배움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며 “동서울권 전반으로 이런 모델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